한국 드라마 역사를 통해 알게 된 한국산, K드라마 성공비결 한국 드라마 역사를 통해 알게 된 한국산, K드라마 성공비결
넷플릭스에 국산 드라마 신작이 실릴 때마다 화제가 되곤 한다. 2022년 말 기준 넷플릭스 내 시리즈 100위에 국산 작품은 7개를 차지한다. 우리가 잘 아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다. 1020년 전, 아니 불과 몇 년 전을 생각해도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국산 드라마, K컬처의 저력은 어디서 발생했을까. 국산 드라마의 역사와 과정 등에서 그 원인을 찾아보려고 한다. TV 보급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넷플릭스에 국산 드라마 신작이 실릴 때마다 화제가 되곤 한다. 2022년 말 기준 넷플릭스 내 시리즈 100위에 국산 작품은 7개를 차지한다. 우리가 잘 아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다. 1020년 전, 아니 불과 몇 년 전을 생각해도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국산 드라마, K컬처의 저력은 어디서 발생했을까. 국산 드라마의 역사와 과정 등에서 그 원인을 찾아보려고 한다. 텔레비전 보급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방송사가 처음 생긴 것은 1956년 대한방송(1961년 KBS 변경)이다. TV 방송 역사가 꽤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TV 보급은 빠르지 않았다. 당시 소득수준 대비 TV가 상당히 고가였기 때문이다. 1972년 공무원 봉급표를 보면 5급(현재 9급) 1호봉의 급여가 세전 17,300원이다. 1970년 흑백 TV 가격이 약 92,000원이었던 것으로 볼 때 5~6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상당한 고가였다. 비싼 가격 외에도 볼 만한 프로그램도 많지 않았다. 방송사가 처음 생긴 것은 1956년 대한방송(1961년 KBS 변경)이다. TV 방송 역사가 꽤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TV 보급은 빠르지 않았다. 당시 소득수준 대비 TV가 상당히 고가였기 때문이다. 1972년 공무원 봉급표를 보면 5급(현재 9급) 1호봉의 급여가 세전 17,300원이다. 1970년 흑백 TV 가격이 약 92,000원이었던 것으로 볼 때 5~6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상당한 고가였다. 비싼 가격 외에도 볼 만한 프로그램도 많지 않았다.
1972년 공무원봉급표/출처: 봉급과 물가, 서울신문 1972년 공무원봉급표/출처: 봉급과 물가, 서울신문
1970년대까지만 해도 방송은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만 했고 프로그램도 대부분 뉴스 시사 교양에 집중했다. 간헐적으로 하던 프로레슬링이나 복싱, 축구 등 대중 스포츠 프로그램이 있을 때 삼삼오오 TV가 있는 집에 모여 방송을 보던 모습이 당시 시대상이었다. 1975년까지만 해도 30% 수준이던 가구당 TV 보급률은 소득 증대, 컬러TV 방송 개시와 함께 급속히 늘어나 1980년대 초 1가구 1TV 시대를 맞는다. 이에 발맞춰 TV 프로그램도 대중성이 높은 드라마, 쇼 버라이어티 등으로 빠르게 다양해진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방송은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만 했고 프로그램도 대부분 뉴스 시사 교양에 집중했다. 간헐적으로 하던 프로레슬링이나 복싱, 축구 등 대중 스포츠 프로그램이 있을 때 삼삼오오 TV가 있는 집에 모여 방송을 보던 모습이 당시 시대상이었다. 1975년까지만 해도 30% 수준이던 가구당 TV 보급률은 소득 증대, 컬러TV 방송 개시와 함께 급속히 늘어나 1980년대 초 1가구 1TV 시대를 맞는다. 이에 발맞춰 TV 프로그램도 대중성이 높은 드라마, 쇼 버라이어티 등으로 빠르게 다양해진다.
1976년 4월 15일 TV 편성표 / 출처 : 경향신문 1976년 4월 15일 TV편성표 / 출처 : 경향신문
외산 드라마 전성시대 외산 드라마 전성시대
수사반장, 전원일기, 조선왕조 500년 등 자체 제작 드라마가 시도됐지만 양과 질 면에서 아직도 아쉬움이 많았다. 시간과 재원의 한계로 흔히 로케이션이라 불리는 야외 현지 촬영보다 방송국 내부 세트장의 제약된 환경이 다수였고, 그러다 보니 소재와 전개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국산 드라마에서는 밥 먹는 장면이 왜 이렇게 많냐는 질타 또한 이런 상황적 한계 때문이었다. 1980년대 초중반 국산 드라마로 채울 수 없는 갈증을 대신해 준 것은 외화였다. 대부분 미국산 시즌제 드라마였지만 대표작으로는 V, 전격 Z작전, 에어울프 등이다. 40대 이상 세대에게는 오랜 추억으로 남아 있는 작품이다. 수사반장, 전원일기, 조선왕조 500년 등 자체 제작 드라마가 시도됐지만 양과 질 면에서 아직도 아쉬움이 많았다. 시간과 재원의 한계로 흔히 로케이션이라 불리는 야외 현지 촬영보다 방송국 내부 세트장의 제약된 환경이 다수였고, 그러다 보니 소재와 전개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국산 드라마에서는 밥 먹는 장면이 왜 이렇게 많냐는 질타 또한 이런 상황적 한계 때문이었다. 1980년대 초중반 국산 드라마로 채울 수 없는 갈증을 대신해 준 것은 외화였다. 대부분 미국산 시즌제 드라마였지만 대표작으로는 V, 전격 Z작전, 에어울프 등이다. 40대 이상 세대에게는 오랜 추억으로 남아 있는 작품이다.
한국에 V붐을 일으킨 V(1985년 방송), 당시 동네 곳곳은 붉은 V로 물들었다 / 출처 : TMBD 한국에 V붐을 일으켰던 V(1985년 방송), 당시 동네 곳곳은 붉은 V로 물들었다 / 출처 : TMBD
대부분 평일과 주말, 저녁 황금시간대에 방영해 높은 시청률을 얻었다. 80년대 후반 들어 국산 드라마도 장편 가족 드라마, 사극에서 벗어나 당시 젊은이들의 고뇌를 다루는 미니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 효시는 유인촌 이미숙 주연의 불새(MBC1987년 작)다. 불새는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8부작 미니시리즈로 첫 주 2회 방송(월화) 드라마다. 대부분 평일과 주말, 저녁 황금시간대에 방영해 높은 시청률을 얻었다. 80년대 후반 들어 국산 드라마도 장편 가족 드라마, 사극에서 벗어나 당시 젊은이들의 고뇌를 다루는 미니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 효시는 유인촌 이미숙 주연의 불새(MBC1987년 작)다. 불새는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8부작 미니시리즈로 첫 주 2회 방송(월화) 드라마다.
국내 최초 주2회 방송 드라마 불새(1987)/출처:MBC 국내 최초 주2회 방송 드라마 불새(1987)/출처:MBC
한국 드라마 최초의 황금시대 한국 드라마 최초의 황금시대
불새 이전까지는 국산 드라마도 주 1회 방송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불새 이후 주 2회 방송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방송사의 편성 편의성 및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주목도 등에서 높은 효과를 거두며, 이후 주 2회 방송은 국산 드라마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 이 같은 미니시리즈 기반구조가 확립되면서 국산 드라마 최초의 전성기가 찾아온 것은 90년대 초부터다. 여명의 눈동자(91MBC) 질투(92MBC) 걸어서 하늘까지(93MBC) 파일럿(93MBC) 마지막 승부(94MBC) 모래시계(94SBS) 사랑을 그대 품에(94MBC) 등이다.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면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국산 드라마는 연이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불새 이전까지는 국산 드라마도 주 1회 방송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불새 이후 주 2회 방송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방송사의 편성 편의성 및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주목도 등에서 높은 효과를 거두며, 이후 주 2회 방송은 국산 드라마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 이 같은 미니시리즈 기반구조가 확립되면서 국산 드라마 최초의 전성기가 찾아온 것은 90년대 초부터다. 여명의 눈동자(91MBC) 질투(92MBC) 걸어서 하늘까지(93MBC) 파일럿(93MBC) 마지막 승부(94MBC) 모래시계(94SBS) 사랑을 그대 품에(94MBC) 등이다.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면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국산 드라마는 연이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인기 작품은 평균 시청률 40%대, 마지막 편 시청률은 50%에서 60%를 넘어선 시청률 제조기 시대이기도 했다. 아직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전, 볼 것이 많지 않았던 시대에 TV는 시간만 나면 리모컨으로 손쉽게 조작 가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숫자다. 산업 형성 초기에 편승한 사람들은 오래도록 혜택을 누리는 특징을 갖지만, 드라마 산업 역시 다르지 않다. 수혜자들은 주연 배우들로, 대략 70년생 전후의 나이로 지금까지 최상위 톱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기 작품은 평균 시청률 40%대, 마지막 편 시청률은 50%에서 60%를 넘어선 시청률 제조기 시대이기도 했다. 아직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전, 볼 것이 많지 않았던 시대에 TV는 시간만 나면 리모컨으로 손쉽게 조작 가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숫자다. 산업 형성 초기에 편승한 사람들은 오래도록 혜택을 누리는 특징을 갖지만, 드라마 산업 역시 다르지 않다. 수혜자들은 주연 배우들로, 대략 70년생 전후의 나이로 지금까지 최상위 톱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의 천국은 대학가의 낭만을 그린 최초의 시즌제 학원물이다. 장동건, 한석규, 최진실, 염정아, 심은하, 전도연, 이승연, 감우성, 김민종, 임창정 등 수많은 배우들이 경험했다. / 출처: MBC 우리들의 천국은 대학가의 낭만을 그린 최초의 시즌제 학원물이다. 장동건, 한석규, 최진실, 염정아, 심은하, 전도연, 이승연, 감우성, 김민종, 임창정 등 수많은 배우들이 경험했다. / 출처 : MBC
제작 시스템의 변화 제작 시스템의 변화
90년대 후반까지 급속히 성장하던 국산 드라마는 IMF라는 암초를 맞게 된다.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수많은 산업과 영역에서 처음으로 큰 역성장을 경험했을 때다. 국산 드라마도 큰 변화를 맞게 된다. 바로 독립 스튜디오 시스템의 대두다. 이미 정부는 지상파 방송사의 독과점을 해소하고 방송 프로그램 제작 주체를 다양화해 시청자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정책 목표로 ‘외주제작 의무편성’ 정책을 1991년 시행한다. 그러나 많은 시간과 인력, 재원이 소요되는 드라마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독립 스튜디오는 당시만 해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그러다 IMF 구조조정으로 인해 퇴사한 방송사 제작 인력이 제작사로 이동하거나 제작사를 신설하게 된 것이다. IMF가 가져온 국내 산업의 가장 큰 변화인 분업과 외주화라는 큰 흐름에서 드라마 제작 또한 같은 길을 걷게 된다. 이런 방식이 정착될 때까지 한국 드라마는 오랫동안 부침과 신장을 거듭한다. 신장에서는 최초의 한류 드라마, 즉 해외에서 처음으로 인정받은 드라마인 겨울연가를 빼놓을 수 없다. 90년대 후반까지 급속히 성장하던 국산 드라마는 IMF라는 암초를 맞게 된다.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수많은 산업과 영역에서 처음으로 큰 역성장을 경험했을 때다. 국산 드라마도 큰 변화를 맞게 된다. 바로 독립 스튜디오 시스템의 대두다. 이미 정부는 지상파 방송사의 독과점을 해소하고 방송 프로그램 제작 주체를 다양화해 시청자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정책 목표로 ‘외주제작 의무편성’ 정책을 1991년 시행한다. 그러나 많은 시간과 인력, 재원이 소요되는 드라마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독립 스튜디오는 당시만 해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그러다 IMF 구조조정으로 인해 퇴사한 방송사 제작 인력이 제작사로 이동하거나 제작사를 신설하게 된 것이다. IMF가 가져온 국내 산업의 가장 큰 변화인 분업과 외주화라는 큰 흐름에서 드라마 제작 또한 같은 길을 걷게 된다. 이런 방식이 정착될 때까지 한국 드라마는 오랫동안 부침과 신장을 거듭한다. 신장에서는 최초의 한류 드라마, 즉 해외에서 처음으로 인정받은 드라마인 겨울연가를 빼놓을 수 없다.
이른바 욘사마 열풍을 일으킨 겨울연가(2002), 일본에서 한국인 남성의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 /KBS 이른바 욘사마 열풍을 일으킨 겨울연가(2002), 일본에서 한국인 남성의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 출처 : KBS
제1차 한류와 그 한계 제1차 한류와 그 한계
겨울연가의 대성공은 한류라는 흐름을 만들어내고, 국산 작품에 주목하는 이들의 범위가 해외까지 넓어지는 사례로 이어진다. 이러한 성공 사례로 인해 일본, 중국 및 동남아시아까지 한국 콘텐츠가 대유행하는 시기가 오지만, 더 큰 흐름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잠시 주춤하게 된다. 그에 비해 당시 국내 시청자들은 늘 틀에 박힌 듯한 로맨스 장르 위주의 드라마 제작에 식상함을 느끼는 부침의 시기가 온다. 겨울연가, 가을동화, 파리의 연인, 내 이름은 김상순, 천국의 계단 등은 외형적으로 크게 성공했지만 시청자들은 디테일이 부족한 장르적 한계와 천편일률적인 동어 반복적 구성, 느린 전개와 반복적 재연 등에 식상해하는 시청자층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비슷한 시기에 미국 드라마가 대유행한다. 겨울연가의 대성공은 한류라는 흐름을 만들어내고, 국산 작품에 주목하는 이들의 범위가 해외까지 넓어지는 사례로 이어진다. 이러한 성공 사례로 인해 일본, 중국 및 동남아시아까지 한국 콘텐츠가 대유행하는 시기가 오지만, 더 큰 흐름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잠시 주춤하게 된다. 그에 비해 당시 국내 시청자들은 늘 틀에 박힌 듯한 로맨스 장르 위주의 드라마 제작에 식상함을 느끼는 부침의 시기가 온다. 겨울연가, 가을동화, 파리의 연인, 내 이름은 김상순, 천국의 계단 등은 외형적으로 크게 성공했지만 시청자들은 디테일이 부족한 장르적 한계와 천편일률적인 동어 반복적 구성, 느린 전개와 반복적 재연 등에 식상해하는 시청자층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비슷한 시기에 미국 드라마가 대유행한다.
프리즌브레이크(2005)는 신선한 소재와 예상 밖의 전개로 편향된 장르 구성에 지쳐 있던 국내 2030대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 출처: Fox TV 프리즌 브레이크(2005)는 신선한 소재와 예상치 못한 전개로 편향된 장르 구성에 지쳐있던 국내 20, 30대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 출처 : Fox TV
제2차 외국드라마(미드) 전성시대 제2차 외국드라마(미드) 전성시대
지금은 기본적으로 제작 및 유통이 금지됐지만, 당시 고속인터넷의 보편화와 함께 인기 미드파일 공유는 암암리에 보편화됐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은 24시 프리즌브레이크와 같은 빠른 전개와 큰 스케일을 가진 스릴러물, 장르의 디테일을 살린 하우스 MD와 같은 의학 드라마, 평범한 가장이 범죄자가 되어가는 브레이킹 배드 등이다. 시청자들은 국산 드라마에서 소구하지 못한 아쉬움을 미국 드라마를 통해 얻는 시기이기도 했다. 당시 공식 채널을 통한 시청이 아니었음에도 프리즌 브레이크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는 석호필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국내 커피음료 CF까지 출연했다. 지금은 기본적으로 제작 및 유통이 금지됐지만, 당시 고속인터넷의 보편화와 함께 인기 미드파일 공유는 암암리에 보편화됐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은 24시 프리즌브레이크와 같은 빠른 전개와 큰 스케일을 가진 스릴러물, 장르의 디테일을 살린 하우스 MD와 같은 의학 드라마, 평범한 가장이 범죄자가 되어가는 브레이킹 배드 등이다. 시청자들은 국산 드라마에서 소구하지 못한 아쉬움을 미국 드라마를 통해 얻는 시기이기도 했다. 당시 공식 채널을 통한 시청이 아니었음에도 프리즌 브레이크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는 석호필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국내 커피음료 CF까지 출연했다.
국내 커피음료 CF모델로 섭외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 출처 : 남양유업 국내 커피음료 CF모델로 섭외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 출처 : 남양유업
새로운 채널과 새로운 도전 새로운 채널과 새로운 도전
이런 아쉬움은 소비자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자에게도 있었다. 편성 채널이 지상파와 케이블만의 제약 상황에서 보편 시청자층을 타깃으로 해야 하는 지상파 채널로는 쉽게 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그러던 중 2008년 미디어법 개정안이 통과돼 2010년 종합편성채널(종합편성채널) 시대가 열린다. 날치기 법안 통과에 따른 특혜 논란 등 잡음이 많고, 종합편성채널 또한 개국 후 초기 몇 년을 허송세월했지만 시청자층 타깃팅이 어려웠던 지상파 채널과 달리 좀 더 좁은 특정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한 작품을 내놓기 시작한다. 특히 이 중 JTBC와 CJ의 전폭적인 지지로 비슷한 지위에 오른 tvN은 3040세대를 타깃으로 한 ‘미드’ 같은 스타일의 드라마를 내놓기 시작한다. 그 기념적인 효시가 되는 작품은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2013, tvN)이다. 이런 아쉬움은 소비자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자에게도 있었다. 편성 채널이 지상파와 케이블만의 제약 상황에서 보편 시청자층을 타깃으로 해야 하는 지상파 채널로는 쉽게 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그러던 중 2008년 미디어법 개정안이 통과돼 2010년 종합편성채널(종합편성채널) 시대가 열린다. 날치기 법안 통과에 따른 특혜 논란 등 잡음이 많고, 종합편성채널 또한 개국 후 초기 몇 년을 허송세월했지만 시청자층 타깃팅이 어려웠던 지상파 채널과 달리 좀 더 좁은 특정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한 작품을 내놓기 시작한다. 특히 이 중 JTBC와 CJ의 전폭적인 지지로 비슷한 지위에 오른 tvN은 3040세대를 타깃으로 한 ‘미드’ 같은 스타일의 드라마를 내놓기 시작한다. 그 기념적인 효시가 되는 작품은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2013, tvN)이다.
나인(2013)은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로 다소 난해한 구성으로 마니아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 출처 : tvN 나인(2013)은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로 다소 난해한 구성으로 마니아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 출처 : tvN
해당 작품은 높은 시청률 등 큰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국산 드라마에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로 탄탄한 각본과 연출, 연기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몇 년 뒤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 시그널(2016, tvN)은 당시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다. 2010년대 중후반 이후 회자되는 드라마는 tvN과 JTBC의 편성작이 다수다. 응답하라 1997부터 1988에 이은 시리즈(2012, 13, 15, tvN), 도깨비(2016, tvN), 점잖은 그녀(2017, JTBC), 힘센 여자 도봉순(2017, JTBC), 스카이캐슬(2018 , JTBC) , 미스터 션샤인(2018 , tvN) , 사랑의 불시착(2019) 등이다. 해당 작품은 높은 시청률 등 큰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국산 드라마에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로 탄탄한 각본과 연출, 연기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몇 년 뒤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 시그널(2016, tvN)은 당시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다. 2010년대 중후반 이후 회자되는 드라마는 tvN과 JTBC의 편성작이 다수다. 응답하라 1997부터 1988에 이은 시리즈(2012, 13, 15, tvN), 도깨비(2016, tvN), 점잖은 그녀(2017, JTBC), 힘센 여자 도봉순(2017, JTBC), 스카이캐슬(2018 , JTBC) , 미스터 션샤인(2018 , tvN) , 사랑의 불시착(2019) 등이다.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2018년 화재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다. /출처: JTBC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2018년 화재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다. / 출처 : JTBC
신선한 소재와 장르, 빠르고 군더더기 없는 연출 스타일 등 특정 연령과 대상을 타깃으로 한 작품들이 시청자층의 주목을 받은 덕분으로 보인다. 이들 드라마는 지난 90년대 황금시대에 비하면 훨씬 낮은 시청률을 보이지만 파편적 미디어 시대에 시청 대상이 뚜렷하게 타깃돼 있다는 점에서 광고주들에게도 사랑받았다. 이처럼 종편 등을 통해 높아진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작품들이 나오게 되면서 국산 드라마의 경쟁력은 상당히 높아질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맞물려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OTT(over the top media service) 서비스의 급속한 확대는 국산 드라마에 새로운 교두보로 다가오고 있다. 신선한 소재와 장르, 빠르고 군더더기 없는 연출 스타일 등 특정 연령과 대상을 타깃으로 한 작품들이 시청자층의 주목을 받은 덕분으로 보인다. 이들 드라마는 지난 90년대 황금시대에 비하면 훨씬 낮은 시청률을 보이지만 파편적 미디어 시대에 시청 대상이 뚜렷하게 타깃돼 있다는 점에서 광고주들에게도 사랑받았다. 이처럼 종편 등을 통해 높아진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작품들이 나오게 되면서 국산 드라마의 경쟁력은 상당히 높아질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맞물려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OTT(over the top media service) 서비스의 급속한 확대는 국산 드라마에 새로운 교두보로 다가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9년 CJ ENM의 드라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든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5%를 인수해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국내 콘텐츠 공급처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2019년 CJ ENM의 드라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여 만든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5%를 인수하여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국내 콘텐츠 공급처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음 / 출처: 넷플릭스
플랫폼에 올라탄 한국 드라마 플랫폼에 올라탄 한국 드라마
과거 드라마 콘텐츠 수출은 수요자를 찾기도, 판매 계약을 맺기도 쉽지 않았다. 판매한다고 해도 해당 국가나 지역의 큰 호응에 비해 높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한 한계도 존재했다. 물론 10년대 이후 한류 파워가 증대되고 수출이 쉬워졌지만 팔리는 작품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에 비해 OTT 서비스 확대는 기존처럼 수출 계약 등을 통한 개별 지역 판매 방식이 아닌 OTT 플랫폼 판매를 통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 동시 시청이 가능한 구조다. 제작사는 판매와 유통에 대한 부담을 줄여 OTT와 단일 계약만으로도 높은 매출 확보가 가능해졌다. OTT 선판매에 힘입어 과거보다 독창적이고 스케일이 큰 작품을 시도하게 된 것도 좋은 선순환 구조 중 하나다. 과거 드라마 콘텐츠 수출은 수요자를 찾기도, 판매 계약을 맺기도 쉽지 않았다. 판매한다고 해도 해당 국가나 지역의 큰 호응에 비해 높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한 한계도 존재했다. 물론 10년대 이후 한류 파워가 증대되고 수출이 쉬워졌지만 팔리는 작품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에 비해 OTT 서비스 확대는 기존처럼 수출 계약 등을 통한 개별 지역 판매 방식이 아닌 OTT 플랫폼 판매를 통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 동시 시청이 가능한 구조다. 제작사는 판매와 유통에 대한 부담을 줄여 OTT와 단일 계약만으로도 높은 매출 확보가 가능해졌다. OTT 선판매에 힘입어 과거보다 독창적이고 스케일이 큰 작품을 시도하게 된 것도 좋은 선순환 구조 중 하나다.
오징어게임(2021)은 2022년 말 기준 누적 16억 5천만 시청 시간으로 현재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을 가지고 있다. / 출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021)은 2022년 말 기준 누적 16억 5천만 시청 시간으로 현재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을 가지고 있다. / 출처: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오른 오징어게임(2021)의 성공은 우연이 많은 역할을 했지만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 TOP 100 중 7개 작품이 국산 드라마인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디즈니, 애플TV 등 수많은 플랫폼이 한국 작품을 맞이하고 있다. 2023년에도 글로벌 플랫폼에서는 판매와 제작 지원을 통해 수많은 작품을 만날 예정이다. 우리가 짧은 시리즈 드라마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부침과 발전을 거듭한 가운데 글로벌 눈높이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 성공 비결이 아닐까. 이렇게까지 간단하지만 국산 드라마의 역사와 과정을 통해 성공의 원인을 곁눈질할 수 있었다. 그럼 이제는 그 이면에 존재하는 비결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여보려고 한다. 이어지는 이야기, 한국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 글로벌 1위에 등극한 오징어 게임(2021)의 성공은 우연이 많은 역할을 했지만,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 TOP 100 중 7개가 국산 드라마인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디즈니, 애플TV 등 수많은 플랫폼이 한국 작품을 맞이하고 있다. 2023년에도 글로벌 플랫폼에서는 판매와 제작 지원을 통해 수많은 작품을 만날 예정이다. 우리가 짧은 시리즈 드라마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부침과 발전을 거듭한 가운데 글로벌 눈높이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 성공 비결이 아닐까. 이렇게까지 간단하지만 국산 드라마의 역사와 과정을 통해 성공의 원인을 곁눈질할 수 있었다. 그럼 이제는 그 이면에 존재하는 비결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여보려고 한다. 이어지는 이야기, 한국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
다음 편에서는 드라마 제작 역사를 기반으로 그 이면에 존재하는 숨은 비결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https://www.mediap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41 다음 편에서는 드라마 제작 역사를 기반으로 그 이면에 존재하는 숨은 비결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https://www.mediap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41
한국 드라마는 어떻게 제국이 됐는지 #1 – 미디어피디아(Media Pedia) 넷플릭스에 국산 드라마 신작이 실릴 때마다 화제가 되곤 한다. 2022년 말 기준 넷플릭스 내 시리즈 100위에 국산 작품은 7개를 차지한다. 우리가 잘 아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신기한 변호사… www.mediapedia.kr 한국 드라마는 어떻게 제국이 되었을까 #1-미디어피디아(Media Pedia) 넷플릭스에 국산 드라마 신작이 실릴 때마다 화제가 되곤 한다. 2022년 말 기준 넷플릭스 내 시리즈 100위에 국산 작품은 7개를 차지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신기한 변호사… www.mediap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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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Korean dramas became empires #2-MediaPedia’s first series looked back on their success through the history of Korean dramas that have continued since the 1980s. In this second episode, we wanted to talk about who was behind the scenes… www.mediapedia.kr How Korean dramas became empires #2-MediaPedia’s first episode looked back on the success process through the history of Korean dramas that have continued since the 1980s. Now, in this second episode, I’m going to tell you what kind of person there was behind this success… www.mediapedia.kr